현재까지 유방암 발병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완전한 예방법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위험인자를 피하는 생활습관이 어느 정도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실생활에서 많이 언급 되는 몇 가지 유방암 관련인자들의 위험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여성 유방암에서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인자들

미국암학회 유방암백서 2011-2012
상대적 위험도 인자
4.0 <
  • 65세 이상의 나이
  • 비정형과증식증 등 병변이 있는 경우
  • BRCA1 또는 BRCA2 등의 유전자가 확인된 경우
  • 유방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
2.1 – 4.0
  • 체내 에스트로겐 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경우
  • 폐경 후 골농도수치가 높은 경우
  • 흉부에 고농도의 방사선 조사력이 있는 경우
  • 부모 자매 간 유방암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
1.1 – 2.0
  •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
  • 12세 이전의 초경
  • 키가 매우 큰 경우
  • 사회경제적으로 상위에 위치한 경우
  • 초산 연령이 30세 이상인 경우
  • 55세 이후의 폐경
  • 모유 수유 경력이 없는 경우
  •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 폐경기 이후 비만 및 과체중인 경우
  • 부모 자매 간 유방암환자가 1명 있는 경우
  • 자궁내막, 난소 및 대장암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 오랜 기간 호르몬요법을 시행한 경우
  • 최근에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을 하지 않았거나 30세 이후 고령의 출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는 유방암의 고위험인자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반대의 경우인 늦은 초경, 이른 폐경, 출산, 젊은 나이의 임신, 모유 수유는 유방암의 위험성을 줄이는 예방인자이다.

비만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폐경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은 지방조직인데, 비만여성일수록 지방조직이 많고 따라서 에스트로겐의 수치도 높아져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이론이다. 연구에 따라 결과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예를 들어 폐경 후 여성의 체질량지수(BMI, 키/(몸무게x몸무게))가 5kg/m2이 늘면 유방암 발생위험도는 8-19% 증가한다. 서구 자료에 의하면 비만은 무월경이나 호르몬 이상과 연관이 있으므로, 폐경 전 여성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5kg/m2 늘면 오히려 유방암 위험도가 14-15% 정도 감소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폐경 후 유방암이 더 많이 발생하므로 전체 일생의 관점에서 보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운동

운동과 같은 신체적 활동은 유방암, 특히 폐경 후 유방암 발생을 억제한다고 많은 문헌에서 보고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운동 자체가 체내 호르몬과 에너지 균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보고가 최근에 발표되었다. 아직 암을 예방하는 최소한의 운동 빈도, 기간, 강도 등은 입증되지 않았으나, 일주일에 5회 이상 45~60분 정도 운동을 지속하면 유방암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많다.

음주

어떤 주종이든 하루 알코올 10g(음주 한 잔)을 섭취하면 폐경 여부에 관계없이 7-10% 정도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알코올은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이것이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기전 중의 하나라고 소개되었다. 또한 알코올의 대사물인 아세트알데히드는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고, 체내 지방의 과산화나 활성 산소를 유리할 수 있다. 알코올을 자주 섭취하면 필수 영양소의 부족을 초래해 발암과정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음주를 삼갈수록 유방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흡연

아직까지 흡연이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호르몬 대체 요법이나 경구피임약

장기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병합한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은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위험성은 복용 중단 후 수년이 지나면 사라진다.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은 유방암 발생률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현재 사용 중에 있거나 첫아이 출산 이전에 20세 이하부터 사용한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런 위험성은 복용 중단 후 사라진다.

기타

뚜렷한 가족력이 있거나 BRCA1 또는 BRCA2와 같은 유전자 변이가 있어 유방암 발병위험도가 현격히 높은 여성들에 대해 타목시펜이나 랄록시펜과 같은 약제를 투여해 예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외에 예방적 유방절제수술과 같은 방법이 있지만 이는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하도록 한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수칙

미국암학회 암백서 2011

건강한 식이 및 육체 활동

생활 속에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라

  • 신체 활동과 함께 균형 잡힌 칼로리 섭취
  • 과도한 체중 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생활 습관을 가져라

  • 성인 : 일상적인 활동 외에 일주일에 5회 이상 적절한 운동 실시 (45분에서 한 시간 가량의 신체 운동이 바람직)
  • 소아/청소년 : 일주일에 적어도 5일, 하루 한 시간 적절한 운동
출처: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백서(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