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은 대부분 암세포로 구성된 혹으로 나타나며, 이를 종양이라 부른다.
정상 유방조직은 유선과 유선조직을 지지하는 지방, 결체조직, 림프관으로 이루어진다. 유선조직은 유즙을 생성하는 유엽, 유엽과 유두를 연결하는 유관으로 구성된다. 유방암은 이들 유방조직 어디에든 발생할 수 있어 다른 암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다. 유방암 대부분은 유관과 유엽에 있는 세포, 그 중에서도 유관세포의 상피 세포에서 기원한다.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혈류와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전이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암을 여러 병기로 나누는 이유는 병의 진행과 예후를 평가하고, 치료방법에 따른 결과를 비교하기 위함이다.
유방암의 병기는 (1)종물의 크기, (2)액와부(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여부, (3)목의 림프절 전이를 포함한 뼈·폐·간 등의 전신 전이 여부로 결정되는데, 이 세 가지가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다. 유방암 역시 다른 암들처럼 0기, 1기, 2기, 3기, 4기로 구분된다
0기 암으로 불리는 상피내암은 암세포가 상피 내에 국한된 경우로 관상피내암과 소엽상피내암이 있다. 국제보건기구(WHO) 기준을 따르면 0기 암은 암이 아닌 양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나 관상피내암의 경우 유방암 1, 2기 치료와 비슷한 정도의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가 필요해 유방암에 포함시켜 설명하는 의사가 많다.
침윤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상피뿐만 아니라 주위 유방조직에 침범한 예를 말한다. 1(Ⅰ)기 암은 침윤성 유방암 중 가장 초기로, 종양의 크기가 2㎝ 미만이면서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가 없고, 전신 전이도 없는 경우다. 즉, 암 진행에서 매우 초기 단계이므로 재발과 전이가 적어 생존율이 매우 높다.
림프절 전이는 없지만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인 경우 생존율 91.8%
2(Ⅱ)기 유방암은 종양 크기가 2㎝ 미만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심하지 않거나, 종양 크기가 2㎝ 이상 5㎝ 미만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다. 또 림프절 전이는 없지만 종양 크기가 5 ㎝ 이상으로 큰 경우도 2(Ⅱ)기에 해당한다.
종양 크기가 5cm 이상으로 크고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생존율 75.8%
3(Ⅲ)기는 더욱 진행된 경우로, 종양 크기가 5㎝ 미만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심하거나, 5㎝ 이상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다. 또 암이 흉벽이나 피부를 침범하여 국소적으로 진행되거나, 가슴 속에 있는 내유 림프절군으로 전이가 있는 경우도 3(Ⅲ)기로 볼 수 있다.
4(Ⅳ)기는 말기로도 불리며 목의 림프선, 뼈, 폐, 간 등의 전신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유방암의 병리학적 병기는 유방 영상진단, 조직검사 같은 초기 검사로는 파악하기 어렵다. 암 조직에 대한 수술, 액와부에 대한 수술, 그리고전신 전이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친 후 정밀 조직검사 결과를 통해 병기를 판정하게 된다.